▶ 포드, 파운드화 하락 등으로 10억 달러 손실 예상
영국의 EU 탈퇴 결정으로 유럽에서 일부 자동차 가격이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업체로 영국 내 최대 브랜드인 포드는 브렉시트의 영향 때문에 영국에서 올해 안에 자동차 가격을 올릴 것이라면서, 공장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28일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가디언에 따르면 포드는 브렉시트로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고 영국 내 자동차 판매 둔화로 앞으로 2년간 1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드의 최고재무책임자 봅 샹크스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1위로서 가격 인상을 이끌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국 내 공장 폐쇄에 대한 질문에 "유럽에 걸쳐 모든 것이 검토될 것"이라고 답했다. 포드는 영국에서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업체 푸조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도 전날 영국 내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에 차를 수출하는 해외 브랜드는 파운드 하락으로 인한 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파운드화는 지난달 23일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달러 대비 11% 떨어졌다.
타바레스는 "누군가가 영국 시장의 가격 인상에서 처음으로 움직이기를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의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차에 관세가 부과되면 유럽 시장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으로 수입되는 유럽 차 가격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면서도 "폴크스바겐 스캔들 때문에 유럽산 디젤차들이 국내에서 잘 안 팔리는 상황이라 메이커들이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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