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의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미국∼영국 구간 여객기의 운항 횟수를 줄일 예정이다. 미국 주요 항공사가 브렉시트로 인한 노선을 축소하기는 처음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델타항공은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 겨울 미국에서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의 승객 수송규모를 종전보다 6%포인트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의 이 같은 방침은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전망이 확산하고 영국 파운드화가 하락한 탓이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사용하는 델타항공은 매일 미국에서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로 가는 정기편 10편을 운항한다. 델타항공은 결국 정기편 운항 횟수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리스 채무위기·난민사태·테러위협 등으로 미국에서 유럽 각 도시로 가는 비행기 항공권의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영국행 항공권의 가격은 이전보다 평균 7∼18%가량 내려갔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파운드화 폭락에 따른 항공권 가격하락 현상은 비행기 이용객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항공사엔 수익 감소로 직결된다.
CNN 머니는 델타항공이 지난해에도 브라질 헤알화와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하락하자 미국과 두 나라를 오가는 정기편의 운항 횟수를 줄였다고 소개했다.
델타항공뿐만 아니라 브리티시 에어웨이, 영국계 버진 애틀랜틱, 아일랜드의 저가 항공사 라이언 에어 등 여타 항공사도 브렉시트가 경영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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