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탄 두른 IS 대원 4명 총기난사 후 자폭
▶ ‘SF·라스베가스 테러 대상’ 동영상 배포도

28일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180여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공항 청사에서 많은 응급대원들이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오른쪽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보인다. (AP)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147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극단주의 무장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날 테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10시(LA시간 28일 정오)께 발생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테러로 36명이 숨졌다며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3명의 테러범이 택시를 타고 공항에 와 총격을 벌인 뒤 자폭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IS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터키 도안 통신은 세 차례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88명이 다쳤으며, 사망자 중에는 경찰관 2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터키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 4명의 테러범이 연루됐으며 사망자가 5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가 이후 사망자 수를 31명으로 정정했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테러범 2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려고 경찰이 총을 쐈고 이후 이들이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CNN-투르크는 터미널 건물 안과 주차장에서 각각 폭발물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두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총성이 있었고 세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유럽 내 3위 규모의 공항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 아타튀르크 공항은 이날 자살폭탄 테러로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현장 영상과 사진에는 강력한 폭발력을 보여주듯 천장 패널 수십 장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번 테러는 올해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네 번째 대형 테러다.
이날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경찰은 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터키의 도안 통신은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IS가 ‘건국 2주년’(6월29일)을 앞두고 테러를 저질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IS가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의 명소를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는 내용이 포함돼 FBI(연방수사국)가 수사에 나섰다.
이 영상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파월 스트릿, 라스베가스 시저스 팔레스 호텔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어나라 오 무슬림들이여, 믿지 않는 자들을 자신들의 집에서 살해하라”라고 테러를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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