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사들이 의외로 '공짜 식사'에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은 21일 미국 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연구논문을 인용해 제약업체로부터 음식대접을 받은 의사들이 그렇지 않은 의사들보다 해당업체의 약품을 처방하는 비율이 높다고 보도했다.
UC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대, 비영리 연구기관인 PHREI 등이 진행한 연구는 2013년에 제약업체가 의사들에게 지불한 명세(payments)와 의사들의 처방 내용을 비교, 분석했다. 제약업체들은 2010년 시행된 법에 따라 의사들에게 지불한 명세를 정부에 보고하고 있다.
연구팀 리더인 애덤스 더들리 UC샌프란시스코 교수는 "한 끼 식사에 매수당한다고 생각하는 의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식사접대를 한 제약업체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제약업체 직원이 의사를 방문하는 것이 순전히 교육적인 목적이라는 기존 관념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의 선물이 의사의 처방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평균 20달러 이하인 식사가 처방 약을 좌지우지한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약업체는 이런 분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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