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조사…WSJ “클린턴 측, 샌더스보단 워런 고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미국 유권자들은 차기 부통령감으로 민주당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공화당에서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0∼13일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35%가 워런 의원을 러닝메이트인 부통령감으로 지지했다.
이어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과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저격수’를 자처하는 워런 의원은 하버드대학 법과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초선임에도 개혁적 성향 덕분에 '힐러리 대항마'로까지 거론돼 온 인물이다.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의 특별고문을 지내면서 금융위기 재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각종 금융 개혁법 입안에도 관여했고, 소비자 보호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진보의 슈퍼스타라는 점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 제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워런의 부통령 가능성에 대해 “그녀(워런 의원)는 놀랄만한 공무 수행능력을 갖췄고 어떤 역할에도 탁월한 자질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그녀를 가장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월스트리트저널은 클린턴 전 장관 진영이 샌더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여기지 않으며 워런 의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 진영의 부통령감 선정은 아직 초기 단계로 해당 후보들에게 납세 내역 등에 대한 제출 요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워런 의원 외에 부통령감으로는 톰 페레스 노동장관, 카스트로 장관,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 셰러드 브라운 오하이오 상원의원, 부커 상원의원,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 등을 유망한 후보로 거론했다.
한편, 이번 블룸버그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의 경우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응답자의 3분의 1 정도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최고의 부통령감으로 꼽았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응답자의 25%,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18%의 지지를 받았다.
1995∼199년 하원의장을 지낸 깅리치는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며 “트럼프로부터 (부통령 후보) 제안이 온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여론 조사에서 미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정·부통령 탄생을 맞이할 준비가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48%는 '아니다'고 반응했다.
남성 응답자의 55%는 여성 정·부통령 탄생에 긍정적이었지만 여성 응답자의 59%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