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냉장고 교환해달라” 민원에 “냉장고 문제는 못 도와”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이 업무와 무관한 트위터 민원을 유연하게 거절해 인도 네티즌과 언론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벤카트’라는 한 인도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3월 삼성전자 냉장고를 샀는데 두 달이 지나 문제가 생겨 회사에 교환을 요구했지만 수리해주겠다고만 한다면서 이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스와라지 장관을 수신자로 13일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스와라지 장관은 “형제여, 냉장고 문제는 내가 도와줄 수 없습니다. 나는 궁지에 처한 사람들의 문제로 매우 바쁩니다”라는 답변 글을 바로 올렸다.
장관의 이 답변은 글을 올린 지 16시간 만에 6천400명 이상이 마음에 든다고 표시하고 6천200여 차례 리트윗되며 퍼져나갔다.
상당수 네티즌은 “냉장고 문제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답변이 시원하다”, “역대급 답변” 등 장관의 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몇몇 네티즌은 “닭 요리에 소금을 너무 많이 쳤는데 누구한테 트위터를 보내야 하는지 알려달라”는 등 벤카트의 글을 풍자하는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다.
NDTV,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과 영국 BBC 뉴스 등도 ‘장관의 유쾌한 답변’ 등의 제목으로 이들의 트위터 문답을 소개했다.
인도에서는 2천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외에도 여러 정치인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정책홍보뿐 아니라 대국민 소통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520만명 팔로워를 둔 스와라지 장관은 지난 1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단체 활동을 하던 인도 여성이 납치됐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글에 “인도의 딸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답변을 바로 하는 등 특히 네티즌과 적극적 소통으로 유명하다.
한편,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트위터 문답의 계기가 된 냉장고와 관련해 “고객서비스 팀이 고객의 집을 방문해 수리를 해주려 했지만, 고객이 이를 거부하고 새 제품 교환·환불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논의를 계속해 고객과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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