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 중 하나다.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런데 유독 여성들 중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이 남성에 비해 많다. 타임 매거진에 따르면 한 조사에서 여성 편두통 환자가 남성보다 무려 4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여성 편두통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달초 의학저널 ‘신경학’(Neurology)에 소개된 연구결과는 여성들의 생리현상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콜로라도 약대 연구진은 여성들이 한달에 한 차례씩 겪어야 하는 생리현상 때 발생하는 호르몬 수치 감소가 편두통의 원인일 수 있다고 저널을 통해 밝혔다.
연구진은 편두통 여성 약 114명과 정상 여성 약223명을 대상으로 매일 편두통 일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생리기간에는 실험 참가자들의 소변을 채취해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는데 이 실험은 약 10년 간 지속됐다.
연구진은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는 여성의 경우 생리 발생 수일 전부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에스트로젠 수치 변화가 편두통 촉발 요인으로 추정했다. 호르몬이 편두통의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믿고 있는 사실이지만 에스트로젠 감소가 편두통을 일으킨다는 것이 이번에 밝혀진 것이다. 난넷 산토로 콜로라도 약대 교수는 “남성은 여성과 달리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지 않는다”며 “생리 때마다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가 여성 편두통 환자 비율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성 편두통과 관련, 편두통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소개됐다. 의학저널 ‘BMJ’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편두통을 앓는 여성이 심근경색, 뇌졸중 발병 확률이 높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대규모 역학 연구 ‘Nurses’ Health Study-II’의 데이터 중 25세에서 42세 사이 여성 약 1만 1,551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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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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