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박사학위 한인 경험, ID 위조해 대리시험·출석
▶ 스마트폰 이용 등 지능화
대학생들의 부정행위로 미국 대학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도 등 외국인 유학생들의 부정행위가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자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미국 공립 14개 대학에서 2014~ 2015학년도에 보고된 시험 부정행위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유학생의 부정행위가 미국인 학생보다 2배에서 최대 8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출신 유학생의 부정행위 사례가 많이 보고됐으며 이 같은 부정행위는 남가주 대학교에서도 만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밝혀졌다.
올해 UCLA 경제학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강씨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UCLA 재학 7년 동안 부정행위로 적발한 학생들 대다수가 중국 등 아시안 학생들이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경제학 수업은 최소 100명이 수강하는 대형 강의들이 많고 그 중 절반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안 유학생들이 대부분인데 이들이 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다”며 “매번 시험감독 때 아시안 학생들이 몰려 있으면, 그들을 분산시키거나 요주의하게 지켜보는 등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점점 학생들이 영악해져 부정행위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는 옆 사람의 답을 몰래 훔쳐보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ID를 위조하여 대리시험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거리 친구들과 답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부정행위가 적발되고 있다”며 “한 중국 여학생은 자신의 은밀한 신체부위에 휴대폰을 숨겨둔 뒤 답을 보다 적발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부정행위는 갈수록 수법이 다양해져 일부 유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에세이를 돈을 주고 거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USC에 다니는 중국계 학생 중 일부는 대리시험뿐만 아니라 학기 수업을 통째로 대신 듣고 A학점을 받아주는 조건으로 1만달러 이상 돈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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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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