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더스 민주당 주류 공략 본격화 ‘2개의 전선’ 수세 국면 불가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4일 남가주 실마 지역에 위치한 LA 미션 칼리지를 방문, 히스패닉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는 7일 캘리포니아주 경선을 앞두고 떨고 있다.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경선 레이스의 마지막 승부처에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무섭게 추격해와 승패가 예측불허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캘리포니아 주 경선에서 설사 패배하더라도 당 대선 후보가 되는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이 이 승리를 빌미로 다음달 전당대회까지 레이스를 이어가 당 주류를 공략하고, 공화당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도 그녀를 '허약한 대선후보'로 공격하는 '2개의 전선'이 펼쳐지면 수세가 불가피하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평균 4.7%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최근 2개의 여론조사에서는 2%포인트 미만으로 붙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오히려 1%포인트 역전했다.
샌더스 의원 캠프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승리하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했던 슈퍼대의원들이 대거 입장을 바꿀 것이며 완주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승리하더라도 클린턴 전 장관을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고 '뉴스맥스'는 5일 전했다. 슈퍼대의원을 제외한 대의원 475명이 걸린 이곳이 승자독식제가 아니라 득표율 비례제 방식으로 대의원을 나눠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린턴 전 장관은 7일 열리는 캘리포니아 등 6개주 경선에서 총 763명의 대의원 가운데 256명만 확보하면 전체 대의원 과반에 도달,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문제는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샌더스 의원이 7월 전대까지 남아 슈퍼대의원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면서 경선과 대선 본선 등 2개의 전선에서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샌더스 의원은 5일 CNN에 나와 클린턴 전 장관의 가족재단인 '클린턴 재단'을 도마 위에 올렸다. 그는 "현지 국무장관과 그녀의 남편이 운영하는 재단이 외국 정부, 독재 정부로부터 거액의 달러를 걷는다면 문제가 되는가? 물론 문제가 된다"며 '이해 충돌'이라는 취지의 공세를 폈다.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을 "결코 마무리 짓지 못할 것"이라고 연일 공세를 펴며 '허약한 후보'로 몰아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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