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신문 가판대에 놓인 시카고 트리뷴(AP=연합뉴스)
미국의 유력 종합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을 소유한 거대 신문기업 ‘트리뷴 퍼블리싱 컴퍼니’(Tribune Publishing Co.)가 새 문패를 내걸었다.
트리뷴은 2일 회사명을 '트렁크'(Tronc Inc.)로 바꾸고,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등에 종목기호(TRNC)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렁크는 ‘트리뷴 온라인 콘텐트’(Tribune Online Content)의 약자로, ‘콘텐츠 큐레이션 및 수익 창출 엔진’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마이클 페로 회장은 “새 브랜드 '트렁크'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첨단기술과 콘텐츠 자원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회사명의 효력은 오는 20일 발효된다.
1847년 시카고 트리뷴 창간과 함께 출범해 대형 복합 언론기업으로 성장한 ‘트리뷴 컴퍼니’(Tribune Co.)는 2014년 방송을 주축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문사업체를 별도 법인 ‘트리뷴 퍼블리싱’으로 분사시켰다.
신문사업체 트리뷴은 시카고 트리뷴 창간 168년, 분사 2년 만에 첨단기술 시대 기업 전략을 앞세운 새 이름을 단 셈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유일의 일간 전국지 ‘USA 투데이’를 발간하는 ‘개닛 컴퍼니’(Gannett Company)가 트리뷴 퍼블리싱 인수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인 가운데 나왔다.
개닛은 지난 4월, 트리뷴 퍼블리싱을 총 8억1천5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트리뷴 측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한 달 만에 인수 제안가를 8억6천400만 달러로 높여 부르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트리뷴 경영진과 주주들은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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