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에게 소금은 독약이다. 혈압이 안정 수치로 조절될 때까지 소금과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음식 성분 중 소금을 의미하는 나트륨, 소디움 함량부터 확인하는 것이 고혈압 환자의 가장 흔한 습관이다. 그런데 소금량이 너무적은 음식 위주의 식단이 오히려 심혈관계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적정 소금섭취량은 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약 2.3그램을 넘지 않으면 된다. 티스푼 하나 정도의 소금량인데 고령자와 고혈압 환자는 더 적은 소금량 섭취가 권고된다.
의학 저널 ‘란셋’ (Lancet)에 소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저염다이어트와 심혈관계 건강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약 13만3,1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기존 보고서 4건을 재검토 했다.
기존 실험은 평균 약 4년간 대상자들의 혈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소변을 통해 소금량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고혈압 증상이 없는약 7만명은 적정 섭취량의 3배에 달하는 하루 약 7그램의 소금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계질환 발병이나 조기 사망률이 높아지지 않았다.
반면 적정 섭취량에 해당하는 하루 평균 약 3그램 미만의 소금을 섭취한 대상자들은 하루 평균약 4~5그램의 소금을 섭취한 그룹보다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발생률이 약 26%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같으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증상자 역시 소금을 많이 섭취한 경우 적게 섭취했을때보다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은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들이하루 평균 약 7그램의 소금을 섭취했을 때 4~5그램 섭취 그룹에 비해 발병률은 약 23% 높았지만 소금을 하루 평균 약 3그램미만 섭취한 고혈합 환자의 발병률은 약 34%로 훨씬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저자인 앤드루 맨트 맥매스터 대학 유행병학자는 “저염다이어트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건강과 관련된 다른 면도 고려되어야 한다”며 “혈압 수치만 낮추기 위해 소금을 너무 적게 섭취하면 심장병, 뇌졸중을 통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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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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