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 ‘사랑의 각막지원’사업
▶ 인하대학교 부속병원, 시각장애 한국여성에 각막 이식 수술 성공

지난달 31일 최순자(뒷줄 가운데) 인하대 총장이 시각장애인 1급인 김영희(가운데)씨의 각막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친 후 의료진 등과 함께 한 자리에 모였다. <인하대 제공>
LA 한인사회에서 각막이식 사업을 펼쳐온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의 활동이 한국인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하는 결실을 맺었다.
인하대학교 부속병원은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회장 정균희)으로부터 각막을 제공받아 지난달 28일 시각장애인 1급으로 각막 혼탁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는 김영희(40)씨의 각막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인하대는 김영희 환자 수술 이전인 지난해 11월 LA 올림픽 라이온스에서 지원받은 각막을 수포성 각막병증 환자인 이모(35)씨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하는 등 국경을 넘은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인하대 병원이 무료 각막이식 수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최순자 인하대 총장과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과의 각별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최 총장은 30여년 전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시작한 USC 박사과정을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의 장학금 지원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그 인연으로 총장 취임 이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최 총장은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지난 1981년부터 1985년까지 USC에서 유학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이후 클럽과 인연을 계속 이어 오다가 지난해 미국 방문 당시 라이온스 클럽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사회공헌 활동을 논의하다가 각막을 한국의 소외계층 환자들을 위해서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또 “무료 각막이식 수술 지원의 의미는 국경을 초월한 봉사정신에 있다”며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한 지원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도와준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의 각막 기증으로 인해 희망의 빛을 선물 받은 김영희씨는 “하루하루가 꿈만 같고 설렌다”며 “희망의 빛을 선물해 준 인하대와 인하대 병원 관계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LA 올림픽 라이온스 클럽은 지난 2006년부터 ‘사랑의 각막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미주 지역을 포함해 한국의 저소득 시각장애인 200여명에게 무료 각막이식 개안수술로 삶의 빛을 되찾아주기도 했다.
<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