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는 매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3위는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본선에서 러닝메이트로 함께 할 부통령 후보로 "워싱턴을 알면서 자질을 갖춘 인물"을 고르고 있다고 트럼프 선거캠프 선대위원장인 폴 매나포트가 29일 밝혔다.
매나포트는 이날 미국 ABC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인 '디스위크'에 출연한 자리에서 "성(性)이나 인종이 인선의 기준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매나포트는 "트럼프는 워싱턴을 알고 의회를 상대할 수 있으며 대통령감으로 비쳐질 수 있는 인물을 부통령 후보로 원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자질이지 성이나 인종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그렇다고 여성이나 히스패닉계가 리스트에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나포트는 "이미 후보 리스트를 작성하고 논의를 하고 있다"며 "7월 중순 전당대회 앞뒤로 일정 시점에서 부통령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트럼프가 이미 선언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리스트에 오른 부통령 후보들은 완벽한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대본부장인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폭스뉴스에 나와 "부통령 후보군이 압축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 포스트(WP)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 공화당 1인자로 군림했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1순위로 지목했다.
WP는 "깅그리치 전 의장은 트럼프가 말해온 부통령 후보 자격요건의 많은 부분을 충족하고 있다"며 "워싱턴을 알고 정책을 이해하며 의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를 상대적으로 일찍 지지했고 트럼프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강한 자아와 억제되지 않은 욕망, 수차례에 걸친 결혼과 이혼이 약점이기는 하지만 이는 트럼프도 공유하고 있는 문제여서 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위는 여성인 매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꼽혔다. WP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보수여성이면서 행정경험을 갖추고 의회에서도 일정 기간 활동했다"며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워싱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3위는 공화당 경선 레이스를 조기에 하차하고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꼽았다. WP는 "크리스티는 어떤 선출직 공무원보다도 오래 트럼프 편에 있었다"며 "'터프 가이'와 같은 성격과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역이었던 뉴저지 주를 차지한 능력이 트럼프에게 호소력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4위는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내면서 공화당 주류와 가까운 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이 꼽혔다. WP는 "코커 의원이 양당에서 모두 존경을 받는 인물로서 일을 돌아가게 하는 드문 정치인"이라며 "공화당 주류를 기쁘게 만들 수 있는 부통령 카드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한계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5위에는 여성 정치인이자 공화당의 '뜨는 별'인 조니 언스트(아이오와) 상원 의원이 올랐다. 21년간 주 방위군에서 근무했던 중령 출신의 언스트는 정치 새내기로서 당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그가 트럼프호(號)에 승선하기를 원하는지가 미지수라고 WP는 지적했다.
한편, 매나포트는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는데 대해 "트럼프가 사상 처음으로 공화당을 이끄는 기업인이 된데 대해 질투심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롬니는 지난 대선때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패했다"며 "그러나 트럼프는 경선에서 압도적 기록을 세워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지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언다우스키는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간의 '맞짱토론' 가능성에 대해 "시간 낭비"라며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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