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에 납치됐다 달아난 15세 야지디족 소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납치한 여성들을 페이스북 등 인터넷에서 성노예로 판매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활동 감시단체인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에 따르면 아부 아사드 알마니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지난 20일 자신의 계정에 여성 2명의 사진을 게재했다. 알마니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독일 출신의 IS전사로 추정된다고 MEMRI는 설명했다.
알마니가 처음 올린 사진 속 여성은 단발머리에 황갈색 피부를 지녔다. 기껏해야 18살로 보이는 소녀는 애써 웃는 표정이었지만 사진사를 쳐다보지는 않았다고 WP는 묘사했다.
사진 아래에는 '성노예 구매를 원하는 분들, 이 여자의 가격은 8천 달러(약 944만원)입니다'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그는 몇 시간 후 창백한 얼굴을 한 다른 여성의 사진도 올렸다. 여성의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릴 것처럼 충혈돼 있었다. 역시 몸값은 8천 달러로 매겨졌다.
알마니는 페이스북측에 의해 사진이 계정에서 삭제되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 댓글을 단 누리꾼들과 가격 흥정까지 벌였다.
몇몇 누리꾼들은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히잡을 쓰지 않을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두 번째 여성을 보고 "도대체 왜 8천 달러나 하느냐?"고 묻자 알마니는 "수요와 공급이 정한다"고 천연덕스럽게 답하기도 했다.
IS가 몇몇 소셜미디어에서 성노예를 사고파는 정황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사진까지 올려 직접 판매하는 것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IS가 억류하고 있는 수백 명의 여성들이 처해진 위협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테러리즘 전문가와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공격받고 있는 IS는 음식과 의약품이 동나자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여성들을 성노예들을 팔고 있다.
IS는 납치한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는 것을 정당화하며 이들을 다루기 위한 공식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IS가 사용하는 계정을 차단하자 여러 소셜미디어를 돌아다니거나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기민함도 보였다.
스티븐 스탈린스키 MEMRI 연구원은 "우리는 말할 수 없는 잔인함을 본다"며 "IS가 지난 2년 동안 퍼뜨리는 있는 내용을 보면 이들이 순수 악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S 성노예 납치 규탄 시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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