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에만 2만8,464명
▶ 아시안 1%, 흑인 39% 최다
길거리에 넘쳐나는 노숙자들로 인해 홈리스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LA 지역에 노숙자들의 수가 계속 늘고 있으며 특히 LA시의 경우 전년 대비 노숙자 수가 1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A시와 LA카운티가 올 들어 관할 지역 전체의 노숙자 실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LA카운티 전역에 총 4만6,874명의 노숙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LA시 지역에만 2만8,464명이 노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이날 발표된 LA 홈리스 서비스국의 노숙자 인구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종별로는 흑인 노숙자의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히스패닉(27%), 백인(26%), 인디언(2%), 아시안(1%)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역별로는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등을 포함 LA 도심지역에 무려 1만1,860명의 노숙자들이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또 지난 2015년 조사 때와 대비해 가장 노숙자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35.2%가 늘어난 샌퍼난도 밸리 지역이었다.
연령별로는 25세에서 54세 사이 청년 및 중년층이 전체의 6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신문은 LA 지역의 주택 공급부족 현상과 맞물려 노숙자 과잉 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타지에서 몰려든 노숙자도 있지만 비싼 주택 임대료와 주택 부족으로 터전에서 쫓겨난 노숙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비판론자들은 LA시와 카운티 정부가 지난 20년간 주택부족 현상을 무시한 대가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LA시 당국은 재향군인들과 25세 이하 젊은 노숙자를 구제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또 노숙자 중 30%가 정신질환을 앓고 마약 상습 복용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은 '시한폭탄'과 같은 노숙자 처리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LA시는 위생국을 동원해 지난 3월 일제단속에 나서는 한편 노숙자의 침구용량을 제한하는 조례안을 제정하기도 했다.
시정부는 지난해 9월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1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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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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