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미국·영국·인도 등 국제연구진 “대기, 물 존재 추가로 알아볼 것”
지구에서 39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 3개가 동시에 발견됐다.
세계 과학계는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지구와 조건이 흡사한 행성을 찾는 연구를 해왔다.
벨기에·미국·영국·인도 등 국제연구팀은 왜성 ‘트라피스트-1’(TRAPPIST-1)의 주위에서 이 별을 공전하는 행성 3개를 관측했고, 이들의 크기가 모두 지구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Nature) 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TRAPPIST-1은 연구팀이 칠레 라실라 천문대의 트라피스트(TRAPPIST) 망원경으로 찾은 별이다. 이 별은 지구에서 39광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온도가 2550K(약 2277도) 정도고 밝기가 태양의 0.05% 정도라 매우 희미하고 어둡게 보인다.
별의 크기 역시 작다. 질량은 태양의 8% 정도고, 지름은 11.5%에 불과해 관측하기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2015년 이 희미하고 차가운 별을 관측하던 중 행성 3개가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별 주위를 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들 행성의 크기가 모두 지구와 유사할 것으로 추정했다.
칠레의 초거대망원경을 비롯한 다른 망원경으로 이들을 관측한 결과 연구팀은 행성에 대한 다른 사실도 알아냈다.
3개 행성 중 상대적으로 별 가까이에 있는 행성 2개는 각각 1.5일과 2.4일 만에 별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과 별 사이의 거리는 매우 가깝지만 두 위성이 별에서 받는 복사에너지의 양은 지구가 태양에서 받는 에너지의 2~4배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별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별에서 가장 먼 세 번째 행성의 공전주기는 4.5일에서 73일 사이에 있으며, 별에서 받는 복사에너지의 양은 지구가 받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양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셸 길롱 벨기에 리에주대 연구원은 “우리가 작고 차가운 별 주위에서 지구 같은 행성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현재 우리 기술로 생명체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줄리앙 드 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원은 “마침 유럽 초대형망원경(E-ELT)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건설 중인만큼 연구팀은 곧 이들 행성의 대기 구성과 물의 존재에 대해서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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