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불후의 명곡'으로 꼽히는 레드 제플린의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 표절 소송이 결국 오는 5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심 재판으로 시비를 가리게 됐다.
블룸버그통신, AP통신 등은 지난 12일 레드 제플린 표절재판을 맡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의 개리 클로스너 판사가 지난 8일 배심재판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5월 10일 재판정에는 ‘스테어웨이 투 헤븐'의 작곡자인 레드 제플린의 멤버 지미 페이지와 로버트 플랜트가 설 예정이다.
1971년 발표된 ‘스테어웨이 투 헤븐'을 둘러싼 표절 논란이 본격 제기된 것은 지난 2014년부터. 미국 록밴드 ‘스피릿'의 기타리스트인 고(故) 랜디 울프 측은 레드 제플린이 1971년 발표한 ‘스테어웨이 투 헤븐'은 캘리포니아가 1968년 작곡한 ‘토러스'를 표절한 것이라며 저작권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스테어웨이 투 헤븐'은 페이지가 1970년 작곡해 이듬해 4집 앨범에 수록한 후 공전의 대히트를 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해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클로스너 판사는 재판 결정문에서 “반음계 4개 코드 진행은 음악계에서 흔한 것인데 비해 핵심구조에 있어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예를 들어 ‘스테어웨이 투 헤븐'과 ‘타우루스'의 시작 부분 베이스 라인의 피치와 반복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 공영방송 NPR 등에 따르면 레드 제플린은 록음악의 전설로 평가받고 있지만, 표절 논란에 휩싸인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또다른 히트곡인 ‘브링 잇 온 홈(Bring It on Home)'의 도입부와 끝부부인 미국 블루스 싱어 윌리 딕슨의 ‘브링 잇 온 홈'과 흡사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레몬 송'은 시카고 블루스 싱어 하울링 울프의 ‘킬링 플로어'와 거의 똑같다.
그런가하면 ‘블랙 마운튼사이드'는 스코틀랜드 포크송 ‘블랙 워터사이드'와 멜로디가 매우 흡사하다.미국 가수 제이크 홈스는 지난 2010년 레드 제플린의 히트곡 ‘데이즈드 앤드 컨퓨즈드( Dazed and Confused)'가 자신의 같은 제목 노래와 매우 흡사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2년 뒤 레드제플린 측과 합의해 소송을 취하했다.
<오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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