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불법 마사지업소가 260곳이 넘고, 이중 절반 이상이 페어팩스 카운티에 몰려 있다며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역 언론매체인 FOX5DC 뉴스는 18일 ‘페어팩스 카운티, 불법 마사지 업소 규제 강화 요구 고조… 인신매매 연계 우려’라는 제하로 소식을 전하면서, 북버지니아 지역의 불법 마사지 업체는 262곳에 달하고, 이중 50% 이상이 페어팩스 카운티에 집중돼 있다며 비영리단체인 ‘리셋 180’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리셋 180에 따르면 불법 마사지업소가 가장 밀집된 지역은 워싱턴 덜레스 공항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인근을 비롯해 주요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이들 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인신매매 조직이 활동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리셋 180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매일 약 558명의 성 구매자가 페어팩스 카운티 불법 마사지 업소를 이용하며, 업소 여성들은 한해 1,200명(하루 3.3명)에게 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단체의 에스더 대니얼 대표는 “특히 인신매매 피해자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온 여성들로, 성착취를 강요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사지 업소의 문을 열어두면 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고 법 집행기관의 단속과 진입이 쉬워진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측은 합리적인 규제와 함께 선량한 업소에 과도한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프 맥케이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지역 내 성매매와 인신매매 문제가 분명 존재하며 이를 막기 위한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대다수 마사지 업소는 정상적으로 허가받아 운영 중이며, 새로운 규제가 선량한 업소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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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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