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에 대한 중국 공급망 탈피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희토류 가공·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내 희토류 광산업체인 MP머티리얼스는 이날 미 국방부(전쟁부), 사우디 광산업체 마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십으로 이들은 사우디나 다른 지역에서 조달된 희토류를 정제·가공하는 시설을 사우디 내에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 합작 투자 회사를 건설하고 MP머터리얼스와 미 국방부가 49%, 마덴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필요한 자금은 미국 측에서는 MP머터리얼스 대신 국방부가 조달한다.
건설될 시설은 경(輕)희토류와 중(重)희토류를 모두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는 원자량에 따라 나뉘는데, 이 중 고급 자석·촉매·조명 등 특수 산업에 쓰이는 중희토류가 경희토류보다 경제적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희토류가 경희토류보다 매장량도 적고 매장 지역도 편중돼 있는데, 이 두 종류 모두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중희토류는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4월부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하는 등 희토류 수출 통제를 지난달 이뤄진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끌어내는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미중 합의를 통해 내년 11월 10일까지 희토류 수출 통제가 유예돼 일단 시간을 벌었지만, 미국은 대체 공급망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희토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와의 이번 파트너십도 이런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관측된다.
MP머터리얼스는 미국 내 광산에서 주로 경희토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중희토류 정제 시설도 미국에 건설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미국과 사우디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사우디는 자국의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광업을 포함한 여러 산업을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아울러 사우디 정부는 광업 발전으로 전기차와 첨단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필요한 소재 제공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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