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명 8~10주간 실험결과 몸무게 평균 13파운드 줄고
▶ 혈압·콜레스테롤·인슐린 등 신체의 유해수치 모두 감소
최근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IntermittentFasting Diet)가 다이트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영화 배우 휴 잭맨, 베네딕트 컴버배치, 인기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킴멜 등 유명 인사가 이 다이어트로 살도 빼고 건강도 챙겼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반인들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간헐적 단식다이어트는 일주일 중 5일은 평소와 같이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나머지 이틀은 기초체력 유지 정도에 필요한 소량의 칼로리만섭취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간헐적 단식법이 최근에는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더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노화연구소’ (NIA)의 마크 맷슨 신경의학박사는 아침 식사를 거른지 벌서 35년째다. 그의 하루 식사 일정은 특이하다.
맷슨 박사는 아침과 점심을 거른 뒤 오후에 조깅으로 체력 단련 부터 시작한다. 그런다음 늦은 오후부터 6시간동안 하루 유지에 필요한 음식(약 2,000칼로리)을 몰아서 먹는다. “오전에 전혀 허기를 느끼지 않는다”는 맷슨 박사는 “일단 습관만 유지되면 큰 전혀 힘들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5:2 방식의 간헐적 단식법과는 조금 다르지만 맷슨 박사처럼 단식을 통한 건강 유지법의 기원은 히포크르테스나 플라톤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시대가 흐르고 음식이 풍부해지면서 ‘하루 세끼’가 정석으로 굳어 졌지만 음식이 귀했던 과거에는 인간의 신체가 단식에 매우 적합한 상태였다는 것이 맷슨 박사의 설명이다. 그래서 음식물이 간헐적으로 섭취되는 순간 간과 근육은 재빨리 글리코겐 형태의 탄수화물을 저장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지방 세포 역시 에너지 비축 작업에 돌입하면서 언제가 될 지 모를 다음번 식사 시기를 대비하도록 인간의 신진 대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대 인간들은 굳이 하루에 세끼를 챙겨 먹지 않고도 일상 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했을 것으로 맷슨 박사는 주장한다.
현재 알려진 간헐적 단식법은 주로 3가지정도로 구분된다. 유명인들이 성공했다고 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5:2 단식법은 일주일에 5일만 식사하고 2일은 굶다시피 하는 방법이다. 5일간은 먹고 싶은 만큼 제한없이 식사하지만 나머지 이틀동안 섭취하는 칼로리량은 500칼로리를 넘어서는 안된다. 5:2 단식법보다 식사 일수가 많은 격일 단식법도 있다. 하루 건너 하루씩 식사를 해도 되지만 식사일 섭취하는 칼로리량은 약 500칼로리로 제한하는 단식법이다.
마지막으로 맷슨 박사가 35년간 실시해온 ‘시간 제한 식사법’ (Time RestrictedFeeding)도 있다. 이 방법은 하루 중 6~8시간 사이에만 일일 섭취 칼로리량만큼의 식사를 하고 나머지 16~18시간동은 단식하는 방법인데 동물과 인간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체중 조절 효과가 있고 암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증명됐다.
이밖에도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가지다. 발터 롱코 USC ‘장수 연구소’ (Longevity Institute) 박사가 쥐를 대상을 실시한 실험에서 한달에 2~5일간 단식했을 때 암, 심장 질환, 당뇨병을 나타내는 ‘생체지표’ (Biomarker)가 낮아지는 효과가 입증됐다. 이후 인간을 대상을 실시된 실험에서도 비슷한 질병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롱고 박사에 따르면 단식을 실시하면 암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인슐린이나 ‘인슐린 성장 인자’ (IGF-1) 분비량을 낮추는 효과와 함께 노화 방지 작용까지 나타난다.
일리노이주립대의 크리스타 바라디 영양학 박사팀은 격일 단식법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비만 성인 수백명을 대상을 실험을 실시했다. 8~10주간 실시된 실험 결과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약 13파운드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LDL콜레스트롤, 혈압, 트리클리세라이드, 인슐린, 지방 저장홀몬 등 신체 유해 요소 수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단식법에 대한 여러 긍정적인 연구 결과와 함께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의 쥬디듀보스트 대변인은 임산부와 당뇨병 환자, 기타 약물 복용자 등에게는 간헐적 단식법이 적합하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데이빗 루드윅 하버드대학 영양학 박사도 간헐적 단식법이 신진대사 기능을 저하시킬 수있다면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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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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