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계 거물 오프라 윈프리(62)가 투자회사 주가 폭락으로 하루 2천700만 달러(약 340억 원) 이상의 재정 손실을 입었다.
26일(현지시간) CNN과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작년 10월 윈프리를 대주주 겸 홍보 이사로 영입한 유명 체중감량서비스업체 '웨이트 와처스'(Weight Watchers)가 작년 4분기 1천100만 달러(약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웨이트 와처스는 이날 공개한 4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매출이 21% 감소했을 뿐 아니라 서비스 이용자들와 설명회 참석자들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웨이트 와처스 주가는 전날 대비 29.26% 폭락한 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10월, 윈프리가 총 4천320만 달러를 투자해 웨이트 와처스 지분 10%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발표된 직후 이 업체의 주가는 3배나 뛰어올라 한달 새 6.79 달러에서 26.61달러까지 4배 가량 폭등했다.
경영진은 '윈프리 효과'에 힘입어 회원 수가 늘어날 것을 기대했고, 특히 지난 1월 윈프리가 홍보 동영상에 출연해 "웨이트 와처스 관리를 받기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체중을 26파운드(약 11.8kg)나 줄였다"고 밝히면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윈프리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시카고를 기반으로 25년간(1986∼2011) '오프라 윈프리 쇼'를 진행하며 쌓은 윈프리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하루 사이 윈프리가 소유한 웨이트 와처스 주식의 가치는 2천700만 달러나 감소했다.
CNN은 "하지만 윈프리를 염려할 필요는 없다"며 "그는 웨이트 와처스 투자로 여전히 3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윈프리의 재산을 약 30억 달러(약 3조7천억원)로 추정하면서 "윈프리가 오늘 웨이트 와처스 주식을 모두 판다면 그의 순자산이 1% 미만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트 와처스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챔버스는 "'윈프리 마케팅'은 좋은 출발을 했다. 그의 참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윈프리는 광고 모델뿐 아니라 이사, 고문 역할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3년 설립된 웨이트 와처스는 2011년 주가가 주당 80달러까지 치솟은 후 내리막길을 걸다가 윈프리를 구원군으로 영입했다.
이 업체는 후발업체 '뉴트리시스템'(Nutrisystem), '제니 크레이그'(Jenny Craig) 등과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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