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재팬타운 최대 골칫거리
▶ 창문 깨고 차량털이에 골머리

10일 오후 4시경 재팬타운 게어리 스트릿에 절도범에 의해 창문이 산산조각 난 SUV 차량이 서 있는 모습.

10일 오후 4시경 재팬타운 게어리 스트릿에 절도범에 의해 창문이 산산조각 난 SUV 차량이 서 있는 모습.
“하루가 멀다 하고 자동차 창문을 깨고 물건을 훔쳐가니 불안해서 길거리에 주차하겠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재팬타운에 작년 중순부터 차량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치는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늦은 밤이 아닌 환한 대낮에도 차 유리창을 깨는 절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 10일 오후 4시경에도 차량 통행이 잦은 재팬타운 게어리 스트릿 선상의 미터주차기에 주차한 신형 SUV 차량의 조수석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나가던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 지역에서 일주일이면 3-4번 가량 차량 절도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차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창문을 깨는 절도범죄가 이 지역 최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에 행인이 있는데도 창문을 부수고 안에 있는 물건을 훔쳐 가는 사례도 종종 있다”며 “밤이나 한적한 곳에서 일어났던 관련 범죄가 이제는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뒤늦게 자신의 차가 부서진 장소에 나타난 제이슨 마이런(32)씨는 “작년에 이어 벌써 두 번째 피해를 당했다”면서 “지난번에는 새벽까지 주차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낮 2시30분쯤부터 2시간 가량 주차했는데 창문을 깼다”며 아연실색했다.
재팬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업주는 “주변사람에게 이 곳에 올 일이 있으면 돈이 좀 더 들더라도 꼭 주차장에 차를 넣으라고 당부한다”면서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다 보니 이젠 그리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트와 게어리 스트릿의 미터주차기 옆 도로를 가리키며 “바닥에 자동차 유리조각이 없는 미터기가 몇 개 없을 정도”라며 “치워도 며칠 있으면 또 유리조각이 널 부러져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 지역을 찾았다 카메라, 선글라스, 시계, 가방 등을 도난당한 한인 등도 있다.
심지어 현재 재팬타운 주변 상점에 SF경찰서에서 배포한 절도 용의자의 포스터가 붙어 있는 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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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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