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홍구 교수가 UC버클리 에반스 홀에서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소개하면서 역사적 책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5일 UC버클리 에반스 홀에서 "역사전쟁을 넘어서: 역사국정교과서 논란과 과거청산"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역사는 책임지는 사람들의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한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졸속협상을 비판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 내에도 일본군위안부 같은 제도가 있었음"을 정부자료(육군본부, '후방전사', 1956)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이후 주한미군 기치촌도 국가가 관리하는 성매매 시스템이었다"면서 "일본군 위안부제도나 기치촌 정화운동을 입안한 자들은 야만인이 아니라 일본제국에서 가장 우수한 이들, 한국과 미국의 엘리트 관료였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한국정부는 기치촌 여성들을 안보전사이자 산업역군이라고 떠받들었지만, 정작 그들의 인권 보호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면서 "이는 일본군 출신들이 한국군 고위층이 되면서 일본군국주의 잔재가 답습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교수는 영화 '암살'의 안옥윤 실제모델로 꼽히는 '남자현', 조봉암과 어깨를 나란히 한 혁명가 '김명시', 압록강을 수없이 건너며 군자금을 나르던 임시정부의 안주인 '정정화', 최초 여성사회주의자 김 알렉산드리아 등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소개했다. 한 교수는 반민특위 해체와 국회 프락치 사건, 김구 암살 등으로 친일파들이 득세했고, 사회주의적 균등의 원리를 채택했던 제헌헌법의 기본정신은 지켜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UC버클리 한인방송국 버캐스트와 북가주 세사모(세월호사고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가 주최한 이날 강연에는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 교수는 6일 LA, 7일 샌디에고에 이어 11일 워싱턴DC, 13일 뉴욕에서도 강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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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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