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 피해자 웹사이트 개설한다
▶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 전달할 것
"저처럼 가정폭력으로 고통받고 신음하면서 어디로 갈지 모르는 피해 여성들을 돕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시집와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수년간 남편에 의해 행복을 유린당했던 A모씨<본보 12월 10일자 보도>가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하면서도 고통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며 8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 남편으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폭력에서 해방돼 새롭게 자신만의 삶을 설계하고 있는 그는 인터넷을 통한 가정폭력 사이트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씨는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던 비참 했던 경험을 해 봤다"며 "내가 겪었던 일들을 진솔하게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어딘가에서 힘들어 하고 있을 피해 여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다"면서 "법적 조언 등을 할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섣부른 조언이 아닌, 희망의 메시지, 용기의 메지를 전달해 주려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한국에서 알던 지인이 인터넷 사이트 개설과 디자인 등을 도와주기로 약속했다"며 "주변에서 '해보라'고 용기를 줘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차후 자신과 같은 경험이 있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도 소개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아픔을 나누고, 공유하고, 치유하는 공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인터넷 사이트는 세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3월경 개설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사이트가 생기면 얼굴과 이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가정폭력 피해자가 아닌 이를 극복한 사람으로 세상에 떳떳하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대학에 진학해 상담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려 한다"며 "나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 가정폭력에서 벗어난 만큼 나도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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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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