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하던 경찰 엄호 자처한 미 10대 청년 ‘폭발적 반응’
주유소에서 여성 경찰이 안전하게 기름을 넣을 수 있도록 ‘빈손’으로 그의 보호를 자처한 한 미국 10대 청소년의 사연이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주유 중 영문도 모른 채 흑인 용의자의 총격에 백인 경찰이 사망한 지역에서 훈훈한 미담이 전해져 더욱 눈길을 끈다.
7일 CNN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 소속 여성 보안관 대리인 콘스타블 토미 존스 켈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유소에서 겪은 일화를 올렸다.
비가 퍼붓던 이날 휴스턴 인근의 한 주유소에 들러 순찰차에 기름을 넣던 켈리에게 얼굴도 모르는 한 청년이 다가갔다.
올해 16세인 매킨리 젤너는 켈리 보안관 대리 옆에 서서 "보안관님, 주유하는 동안 제가 옆에 서 있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켈리 보안관 대리가 이유를 묻자 젤너는 자신의 이름을 밝힌 뒤 "보안관님의 안전을 위해서요"라고 답했다.
지난달 28일 주유소에서 숨진 해리스 카운티 경찰국의 대런 고포스 보안관 대리가 등 뒤에서 총을 난사한 흑인 용의자 섀넌 마일스의 공격에 목숨을 잃은 사건을 염두에 둔 듯 젤너는 비록 비무장 상태이나 켈리 보안관 대리가 안심하고 주유할 수 있도록 사주경계를 하겠다고 자처한 것이다.
비를 맞아가며 서 있던 젤러는 켈리가 주유를 마친 뒤에야 기다리던 엄마의 차량 조수석에 올라탔다.
젤너와 함께 찍은 셀피 사진과 함께 켈리가 담담하게 올린 이야기를 7일 오전 현재 21만3천 명이 공유했다. 켈리와 젤너는 전 세계의 페이스북 사용자에게서 격려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켈리 보안관 대리는 "무장한 나와 달리 젤너는 비무장이었지만, 내 등 뒤를 안전하게 지켰다"며 청년의 예상치 못한 호의에 감격했다. 그는 주유소 사건으로 차에 기름을 넣는 것에 신경을 쓰던 와중에 사려 깊은 젤너의 행동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호를 나섰다던 젤너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처럼 경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행동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고 CBS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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