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자도→전남 해남 남성항 가던 9.8t급, 10시간째 실종
▶ 해경 경비함 29척·해군 군함 6척 등 투입 ‘총력 수색’
5일 오후 7시께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하다 통신이 두절된 9.77t 낚시 어선 돌고래호의 2009년 모습. 2015.9.6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 등 19∼20명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통신이 두절돼 민관군이 입체적인 수색에 나섰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5일 오후 7시께 제주 추자도 신양항(하추자)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한 돌고래호는 30여분 뒤인 오후 7시 38분께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뒤 통신이 두절됐다.
이 배에는 선장 김모(46)씨와 낚시 관광객 18∼19명이 탄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까지 정확한 승선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출항신고서에는 선장을 포함해 22명이 탄 것으로 기록됐으나 이 가운데는 배에 타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항신고서에 탑승자로 기록된 관광객 가운데 일부는 전화 연결이 돼 배에 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해경은 전했다.
돌고래호의 위치는 5일 오후 7시 38분께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로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돌고래호가 통신 두절된 사실은 함께 해남 남성항으로 가던 돌고래1호의 신고로 알려졌다.
돌고래호는 5일 오전 2시께 남성항에서 출항, 2시간 뒤인 오전 3시 59분께 신양항에 도착해 추자에서 낚시를 한뒤 오후 7시께 신양항에서 남성항으로 출항했다.
같은 시각 추자항(상추자)에서 남성항으로 출항한 돌고래1호는 해상 기상이 좋지 않자 오후 7시 38분께 돌고래호 선장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추자도 북쪽 끝인 횡간도 옆 무인도 녹서(노린여)에서 만나 같이 가자고 통화했다.
그러나 계속 이동하다가 날씨가 점점 더 나빠지자 추자항으로 회항했으며, 회항하며 돌고래1호 선장 정모(41)씨가 오후 7시 44분과 46분에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돌고래1호는 오후 7시 50분께 추자항에 도착했으며, 이후에도 계속 돌고래호에 연락했으나 받지 않자 오후 8시 40분께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에 통신 두절 사실을 신고했다.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 3분께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상황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해경은 V-PASS로 확인된 돌고래호의 마지막 위치와 탑승객 휴대전화의 마지막 발신 위치 등을 파악해 수색했으나 6일 오전 5시 30분 현재까지 돌고래호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했다.
전날 밤부터 추자도 인근 해역에는 초속 9∼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2∼3m 높이로 높게 일었으며, 오후 8시 20분을 기해 추자도를 포함한 제주도 북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해상 기상이 나쁜 상황이었다.
현재 해경은 제주해경 5척, 서귀포해경 1척, 완도해경 11척, 목포해경 10척, 창원해경 1척, 여수해경 1척 등 경비함정 29척을 동원해 추자도 주변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해군 군함 6척, 해수부 관공선 2척, 어업지도선 1척 등도 수색에 동참하고 있으며 잠수 능력을 갖춘 중앙해양특수구조대원 9명도 오전 4시께 완도항에 도착해 수색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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