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건강보험사들이 매년 보험료를 크게 올리면서 고위직들에게는 수천만달러 보너스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나 캘리포니아주 보험국(CDI)이 감사에 착수했다.
3일 LA타임스는 가주 주요 보험사 중 하나인 블루 쉴드사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고위 임직원에게 3,900만~6,100만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루 쉴드사 최고경영자였던 부르스 보다켄은 은퇴 보너스로 2,000만달러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에 따르면 블루 쉴드사는 경제위기 직후인 2009~2010년 고위 임직원 약 60명에게 보너스로 3,900만달러를 지급했다. 블루 쉴드사의 고위직 보너스 잔치는 해마다 계속돼 2011년 3700만달러, 2012년 6,100만달러로 늘어났다.
CDI는 블루 쉴드사 감사를 통해 해당 보너스 지급 행태가 지나치게 과하다고 판단, 주정부 세금면제 혜택자격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블루 쉴드사는 2012년 최고경영자등 고위직 은퇴자가 많아 보너스 지급액이 전년보다 61%나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블루 쉴드사는 세금면제 혜택으로 매년 약 3,000만달러를 내지 않고 있다.
현재 CDI 등 감사당국은 블루 쉴드사에 보너스 수혜자 명단과 세부 지급액 등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블루 쉴드사는 회사 내부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블루 쉴드사의 현금 보유액 40억달러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CDI는 주정부 세금 면제혜택까지 받는 건강보험사가 과도하게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가입자를 위한 의료비 보장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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