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일 관계는 화해의 모델’ 거듭 천명…일본 적극 끌어안기
▶ ’열병식에는 통상 군사장비 선보여’…펜타곤도 의미 축소
미국 국무부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정부의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미·일관계를 ‘화해의 모델’이라고 거듭 천명하고 2차 세계대전 관련국들에 ‘화해적 접근태도’를 주문해, 종전 70주년을 맞아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적극 견제하려는 중국의 행보와는 분명한 차별성을 보였다.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태담당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열병식 개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70년전 많은 국가들이 치른 희생을 기리고 존중한다"며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종전 70주년을 맞아 화해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일) 강조했듯이 지난 70년에 걸쳐 형성돼온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일본을 적극 껴안는 태도를 취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서는 "우리는 열병식에 참석한 각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맥스 보커스 주중 대사를 대통령 특사로 참석시켰다"며 "그의 참석은 미국과 많은 아시아국가가 전쟁 기간 치른 희생을 명예롭게 만들고 모든 당사국 사이의 화해와 친선을 도모하는데 대해 미국이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이 첨단 군사무기를 선보인데 대해 "열병식에는 통상 군사장비들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군사적 위용을 과시한 데 대해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열병식에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둥펑-21D’(DF-21D)을 공개한데 대해 "열병식에서 군사무기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놀랄 일이 아니며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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