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경찰, 비아그라 소지한 남성 ‘불법 체포’…공권력 남용 논란
뉴욕 브루클린의 한 남성이 비아그라를 소지한 혐의로 억울하게 체포당했다며 경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포스트, 더 데일리 비스트 등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얼 맥그로드(33)는 뉴욕 브루클린의 중심가 베드퍼드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운전하던 중 데이비드 에스파라구자 경관의 불시 단속을 받았다. 에스파라구자 경관은 맥그로드와 동승자 3명을 차에서 강제로 하차시킨 뒤 수색했다.
에스파라구자 경관은 수사기록에서 맥그로드가 이부프로펜(ibuprofen) 라벨이 붙은 병을 도로에 던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에스파라구자 경관은 병 안에 파란색 비아그라 알약이 들어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규제약물을 불법 소유한 혐의로 맥그로드를 기소했다.
비아그라는 처방전을 필요로 하지만 규제약물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비아그라를 소지한 것 자체가 범죄행위는 아니다.
경찰의 기소 다음 날 맥그로드는 브루클린 형사법원에 무죄를 주장했고 결국 기소는 취소됐다.
맥그로드는 부당한 처벌을 면했지만 불법 체포와 시민 인권 침해에 따른 정신적 외상과 당혹감, 굴욕을 느꼈다며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나섰다.
맥그로드의 변호인은 뉴욕 현지 매체 더 데일리 비스트에 "경찰이 왜 맥그로드를 단속했는지 모르겠다"며 "에스파라구자 경관이 규제 약물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가 교육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뉴욕 경찰은 이번 소송에 대해 별도의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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