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해 집권 2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질적인 인종차별이 미국 사회의 큰 문제라고 느끼는 미국인들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최신 여론조사(7월14∼20일·2천2명)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인종차별에 대해 느끼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꼭 절반인 50%가 ‘큰 문제’라고 답변했다.
이어 33%는 ‘다소 문제’, 11%는 ‘작은 문제’, 4%는 ‘문제가 아니다’고 각각 응답했다.
인종차별이 큰 문제라고 답한 응답률은 직전 2010년 여론조사 때의 33%보다 무려 17% 포인트나 상승한 것이자 1995년(48%)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밝혔다.
한마디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인종차별이 개선되기는커녕 크게 악화된 셈이다.
인종별로는 흑인들은 73%가 큰 문제라고 인식한 반면, 백인들은 이보다 훨씬 낮은 44%가 큰 문제라는 반응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원(41%)에 비해 민주당원(61%)들의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인종차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 같은 인식은 지난해 발생한 ‘퍼거슨 사태’와 ‘에릭 가너 사건’처럼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관의 총격 또는 목조르기 때문에 사망했는데도, 해당 백인 경관이 불기소되면서 미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일어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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