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소설 ‘다섯개의 화살’
▶ 유년기 한국생활 그려
한인 소설가 하인즈 인수 펜클(사진)이 한국에서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쓴 소설이 시사교양지 ‘뉴요커’에 실렸다.
지난 27일 배포한 8월3일자 ‘뉴요커’에 게재된 소설은 뉴욕 주립대 뉴팔츠 교수인 펜클의 단편 ‘다섯개의 화살’(Five Arrows)이다. 1970년대 펜클이 자신의 어머니 고향인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쓴 자전적 소설로, 주인공 소년의 이름은 자신의 이름과 같은 ‘인수’다.
뉴요커는 지난 2011년 9월, 펜클이 번역한 한국 소설가 이문열의 단편 ‘익명의 섬’을 한국 소설로는 처음으로 실은 바 있다. 뒤이어 약 4년 만에, 이번엔 한국을 소재로 한 소설이 게재된 것.
펜클은 잡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을 때 저와 가족은 삼봉리 근처 언덕에 있는 조상의 묘소를 이따금 찾아갔고, 팔당댐이 지어지기 전까지 사촌들과 강변에 드러난 자갈 위에서 놀곤 했다"면서 “1990년대 초반까지 어머니의 옛집이 그곳에 있었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지형이 됐고, 그 공간에 서린 기억을 보존하는 것이 저의 글쓰기 목표 중 하나다"라고 털어놨다.
1960년 부평에서 주한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펜클은 한국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12세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미 한글을 깨친 상태로 미국에간 그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읽던 한국 잡지의 한국 소설에 흥미를 뒀고, 영문학자로 성장해서도 이문열 소설과 조오현 스님 선시 등을 영어로 번역하고 한국 관련 소설을 쓰는 등 어머니 국가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그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데뷔소설 ‘고스트 브라더’로 헤밍웨이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한국 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하는 문예지 ‘진달래(AZALEA)’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지금까지 가브리엘 마르케스와 밀란 쿤데라, 무라카미 하루키 등 대형 작가 작품을 여러 차례 다뤄온 뉴요커는 매년 밀려드는 지원작 3만여편 가운데 50편만을 엄선해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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