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명으로 구성된 미국 보이스카웃위원회는 27일 동성애자 지도자(스카웃 매스터)를 금지해 오던 내규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동성애자지도자를 허용할 지의 여부는 각 스카웃 지부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표결 처리된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 보이스카웃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미국 보이스카웃은 2013년 동성애자를 자처하는 소년들의 가입은 허락했다. 다만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성인들에 대한 지도자 임명을 금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스카웃 지도자를 지정권을 갖는 교회 등 믿음에 따라 자체 규정을 만드는 보이스카웃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달 초 17명으로 구성된 미국 보이스카웃 실행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동성애자 지도자 임명 금지안을 철회하고 이의 결정을 각 지구대에 일임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이날 전체 투표에 회부에 공식 정책으로 확정했다. 이 정책은 즉시 효력이 발효된다.
동성애 지도자 임명문제는 지난해 4월 동성애자 남성이 보이스카웃 뉴욕위원회의 여름캠프 리더로 채용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동성애 결혼을 금지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8을 철회하는데 앞장서고 있던 데이빗 보이스 변호사는 보이스카웃이 그의 채용을 막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보이스카웃 이글 출신이자 스카웃평등위원회 총무로 이번 결정에 공헌한 잭 월스(24)는 이날 투표에 대해 보이스카웃의 “새 챕터를 여는 결정”이라고 반겼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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