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15달러 인상에 환호하는 뉴욕시민들(EPA)
뉴욕주가 앞으로 도달하게 될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약 1만7천600원)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3분의 1 수준인 한국의 4.35달러는 물론, 일본의 6.06달러, 독일의 9.27달러, 영국의 10.08달러도 가뿐히 넘어선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15년 1월 현재 독일 경제사회학연구소(WSI)의 데이터베이스와 미국 노동부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를 보면, 24일 현재 환율 기준으로 최저임금 15달러는 세계 어떤 다른 주요 국가보다 높다.
미국 뉴욕주 임금위원회는 지난 22일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과 캘리포니아 주립대(UC) 계열학교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오는 2018년부터, 나머지는 2021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작년 6월 워싱턴주 시애틀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가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대열에 합류했으며, 워싱턴DC도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에 대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들 지역과 달리 대부분의 다른 미국 주들은 연방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 수준에서 최저임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5개 주는 아예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고, 조지아와 와이오밍은 최저임금이 5.15달러로 연방 최저임금을 밑돈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도 최저임금 수준은 ‘극과극’이다.
미국내 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근로자는 2013년 기준 3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시급근로자의 3.9%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근로자 중 최저임금과 엇비슷한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전체 시급 근로자의 30%에 달하는 2천60만명이다.
미국 일부 주 외에 시간당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국가는 12.49달러인 호주다. 유럽에서는 룩셈부르크가 12.12달러로 시간당 최저임금이 가장 높다. 이어 프랑스가 10.47달러, 영국이 10.08달러, 독일이 9.27달러로 뒤를 잇는다. 영국은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해 25세 이상 근로자의 생활임금을 시간당 11.15달러에 맞추고 2020년까지 13.93달러로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럽에서도 덴마크와 이탈리아,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은 법정 최저임금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6.06달러로 가장 높고, 한국은 4.35달러로 2위다.
부채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들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스페인 4.28달러, 그리스 3.65달러, 포르투갈 3.31달러로 한국보다 낮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는 동유럽과 남미국가들이었다. 불가리아(1.16달러)가 꼴찌를 기록했고, 브라질(1.25달러), 루마니아(1.42달러) 등도 1달러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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