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내분사태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사.
“나이든 한인 반군들이 첼시 건물(뉴욕한인회관)의 비상계단을 통해 올라가 잠긴 문 앞에서 열쇠공을 시켜 문을 드릴로 뜯어내고 진입했다. 어두운 사무실에 진입한 몇몇은 박수를 쳤다. 쿠테타가 진행되고 있다”
34대 뉴욕한인회장선거 파행이 발단이 된 뉴욕한인회의 내분사태가 결국 주류 사회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됐다.뉴욕타임스는 10일자 A섹션 24면의 전면을 할애해 뉴욕한인회 사태를 대서특필했다.
타임스는 이날 “뉴욕한인단체 자물쇠와 회장 교체 위해 침입(With Break-In, Seeking to change Locks and Leadership at a New York Korean Group)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지난 7일 밤 뉴욕한인회정상화위원회(이하 정상위)가 뉴욕한인회관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기까지의 상황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다뤘다.
신문은 "지난 7일 밤 일어난 침입은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커뮤니티인 뉴욕한인회의 운영권을 놓고 전개되는 또 하나의 뒤틀린 사례"라며 "1960년 창설된 뉴욕한인회는 초기에 수천명의 한인이민자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왔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본연의 기능보다는 의례적인 행사를 주관하는 쪽으로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특히 최근 몇주간은 소송과 욕설, 재무상의 불법 혐의와 선거파행, 전화위협, 기록탈취 및 훼손행위가 잇따랐고 급기야 무단침입사태까지 이르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날 4개의 문을 강제로 연 열쇠수리공은 현장을 취재한 한 기자에게 "대체 무슨 일이냐? 이건 내가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괴상한 경험"이라고 한 말까지 소개했다.
타임스는 "월급없는 봉사직인 2년 임기의 뉴욕한인회장 선거운동을 위해 후보들은 10만달러의 공탁금을 내는 등 수십만달러를 쓰고 있다"면서 "한인회장은 한국에서 고위관리가 방문할 때 공식적인 호스트 역할을 맡고 있으며 한 인사는 회장 직위를 한국에서 국회의원을 하는 발판으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선거 파행과 민 회장에 대한 탄핵 등 지난 선거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1980년대 120만달러에 구입한 뉴욕한인회관의 재산가치가 현재 1,500만달러에 달한다는 내용도 전했다.
특히 김민선 후보와 민 회장간의 법정 싸움은 뉴욕 최고의 변호사들을 고용함으로써 에릭 슈나이더맨 뉴욕주 검찰총장과 리차드 브라운 퀸즈검찰청의 관심까지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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