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안 투표 1주일 앞두고
신원미상인이 이메일 살포
메릴랜드 주하원에 마크 장, 데이빗 문 의원 주도로 ‘위안부 결의안’이 상정<본보 3월26일·A1면>된 가운데,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괴문서가 주 상원, 하원의원들에게 보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이메일은 6일 오전 메릴랜드 주 전체 상하원의원들에게 ‘위안부에 대한 진실된 역사정보’라는 제목으로 보내졌다. 동영상이 포함된 이 이메일은 신원미상의 인물명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위안부는 한국인 채홍사에 의해 모아졌고 일본군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등의 일본 정부 측의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들 위안부는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보상과 각별한 보살핌을 받아 전쟁을 겪고 있던 일반인들보다 훨씬 잘살았다”는 왜곡된 사실을 적었다.
이어 “위안부라고 자신들을 지칭하는 60~80년대 미군 상대 한국내 성매매종사자들이 최근 한국정부에 거액의 손해보상을 청구했다”는 위안부 문제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까지 삽입해 한-미 갈등을 유발시키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극우·친일 인사들의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이 담겨있다.
마크 장 주하원의원은 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일본 측의 결의안 통과 저지 노력의 일환으로 보이는 이같은 이메일이 오늘 아침 주 상·하원의원 전체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표결까지 일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은 슬픈 역사를 왜곡하려는 이 같은 시도가 이뤄졌다는 점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수잔 리 의원이 발의했던 결의안이 주상원을 통과한 상황에서 주하원의 분위기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마크 장 의원이 초안을 작성하고 데이빗 문 의원이 제2발의자로 참여한 MD주 하원 위안부결의안에는 30여명의 동료 의원들이 공동발의 형식으로 참여했다. 이 결의안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군 위안부라는 범죄행위를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며 인권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음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주하원의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6일 주의원들에게 배포된 이메일을 “개인 차원의 해프닝이 아닌 일본 측의 치밀한 공작의 전조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한인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미리 인식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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