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4천명 방문...한인 2-3세, 타인종 등 호평
페어팩스에 거주 중인 노효선(연방 국토안보부 근무)씨가 한국의 삼시세끼 가정식을 소개하고 있는 ‘코리안 밥상(www.koreanbapsang.com)’ 블로그가 매일 3-4천명의 방문자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지 뷰로는 5천-7천 건에 이른다.
블로그에는 가장 최근 올린 연어불고기를 비롯 한인 가정 식탁에 자주 오르는 불고기, 된장찌개, 미역국, 김치 등 180여개의 음식 조리법이 영문으로 올려져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
한인 2, 3세와 한인을 배우자로 둔 미국인, 입양인들,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타인종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사이트다.
노효선 씨는 “지난 2009년 학업과 직장관계로 타지에 나가있는 아들과 딸이 집에서 먹던 한국음식 조리법을 질문, 대답해주다 블로그를 만들게 됐다”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가정에 한국음식을 통해 행복을 주고, 한식의 글로벌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일상에서 먹는 지극히 평범한 음식들’인 ‘집 밥’ ‘가정식’ 레시피에 충실하면서 한국전통의 맛을 전하고자 노력했다는 그는 “한국 양념 식재료의 계량화, 끓이는 시간 등을 재는 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직장 일로 바쁜 가운데서도 블로그에 코멘트를 올리는 그는 “한인 2세가 집에서 엄마가 해 준 음식이 생각났다고 적은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또 한인 학생을 남자친구로 둔 터키계 여자 대학생이 레시피대로 된장찌개를 끓여주었더니 남자친구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는 글을 보내와 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권위있는 가디언에 지난달 ‘최고의 두부요리 10선’에 실린 두부요리(순두부)를 비롯 세 번이나 요리가 실렸다.
코리아 헤럴드에는 3년째(첫 2년은 매주, 올해는 격주) 요리 레시피를 싣고 있다. ‘키친(The Kitchn)’과 ‘데일리 밀(The Daily Meal)’에도 육개장, 비빔국수, 계란찜, 김밥, 자장면, 김밥 등의 조리법이 실려 있다.
이화여대 재학 중 78년 이민, 델라웨어 주립대 대학원 회계학 석사 취득 후 공인회계사가 된 그는 지난해 LA 대학생 행사에 이어 11월에는 미시건대학에서 한식 강연도 했다.
그는 “기회가 되면 그동안 썼던 레시피들을 모아 영문 요리책도 펴내고 강연에 나서며 한식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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