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기, 경찰차, 사이렌...“무장탈옥범 추격중”
무장탈옥범을 쫓는 경찰의 입체 수색작업으로 애난데일 일대가 31일 오전내내 긴장에 휩사였다.
무장탈옥범을 잡기위해 31일 오전 버지니아 애난데일 지역이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이날 새벽 3시경, 페어팩스에 위치한 이노바 병원에서는 감옥에서 자해를 시도한 뒤 입원 치료 중이던 워슨 아쎄이(42)가 여성 보안요원을 제압해 총기를 빼앗아 달아났다 9시간만에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탈옥수 아쎄이의 도주과정은 헐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했다.
아쎄이는 여성 보안요원을 방패삼아 병원복도를 가로지르다 순간적으로 밀쳐 버리고 복도 층계로 도주했다. 환자 가운만을 걸친 채 맨발로 탈주한 아쎄이는 병원을 빠져나가 인근 아파트 단지에 주차됐던 도요타 캠리 트렁크에 몸을 숨긴 채 수시간 동안 있었다. 아침이 돼 운전자가 차에 오르고 출발하자, 아쎄이는 트렁크에서 뒷좌석을 발로 차 안으로 들어와 운전자를 위협하며 운전하도록 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수마일을 운전하다 길가에 주차됐던 차량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도망갔다. 아쎄이는 인질을 포기하고 이 차를 운전하며 도주했다.
이후 아쎄이는 애난데일 근처에서 차를 버리고 또 다른 차량(현대 엘란트라)를 훔쳐 달아났다. 그는 이 과정에서 보안요원에게서 빼앗은 총기를 첫 번째 차량에 두고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탈옥사실을 보고받은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병원을 봉쇄하고 수백명의 경찰을 동원해 병원내부와 주차장을 샅샅이 조사했지만 초기에 탈옥수를 검거하는데 실패했다. 경찰은 애난데일 지역에 경찰 헬리콥터를 띄우고 1백여대의 경찰차량과 수백명의 무장경찰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한인 비즈니스들이 밀집한 애난데일에 오전 일찍부터 사이렌을 울리는 경찰차들이 몰리자 사정을 모르는 일부 한인들은 긴장하기도 했다.
아쎄이는 도주 9시간만인 오전 11시55분경 주민의 신고로 워싱턴 DC 사우스이스트 지역 미네소타 애비뉴/25가 교차로 부근에서 메트로 버스에서 하차하는 도중 검거됐다.
워슨 아쎄이는 지난해 북버지니아의 10여개 은행을 털어 총 3만5,000달러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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