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인 “무책임한 한인회”분통...수도권MD한인회 “깜빡했다”
워싱턴 총영사관에서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실시하는 순회 영사장을 찾았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영문을 모르는 민원인들은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지난 11일 락빌의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회장 서재홍)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해 한인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영사관과 한인회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락빌 지역 순회영사 업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 한인회 사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업무 시작시간인 2시가 돼도 한인회 문이 열리지 않았다. 바쁜 시간을 쪼개 달려온 민원인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영사관에서 나온 김경희 행정원도 당황한 건 마찬가지였다. 부랴부랴 한인회 측에 연락을 취했다. 무턱대고 기다릴 수만은 없어 바깥에서 임시로 가능한 업무를 처리했다. 한인회의 문은 그로부터 40-50분 뒤에야 열릴 수 있었다.
민원인으로 찾은 K씨는 “순회영사를 한다기에 직장까지 잠시 비우고 한인회를 수소문해 찾아갔는데 문이 안 열려 밖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며 “이런 무책임한 한인회가 어디 있느냐”고 분노를 터트렸다.
영사관 김 행정원은 “그날 오후에 날씨도 쌀쌀했는데 민원인들께서 테이블도 없는 바깥에서 고생들 하셨다”며 “한인회 문을 열어주기로 한 분이 영사업무를 하는 걸 깜빡 잊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워싱턴 총영사관에서 원거리 거주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10여 년 전부터 실시 중인 순회영사 서비스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민원인 L씨는 “다들 시간에 쫓겨 사는 한인들인데 몇 개월을 기다린 영사업무를 못 볼 뻔했다”며 “평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존재조차 잘 없었는데 이런 자세와 정신이라면 아예 한인회 문을 닫는 게 낫지 않느냐”고 개탄해 했다.
이에 대해 서재홍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당시 이사장에게 부탁했는데 영사 업무가 고정적으로 열리는 게 아니라 깜빡했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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