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청원단 워싱턴 방문
27일 D.C.서 국제 컨퍼런스도 개최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일어난 현대사의 비극인 4.3사건이 진실규명과 치유를 위해 워싱턴으로 온다.
제주도의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 제주 청원단’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 의회에 ‘제주 4.3 한미공동위원회 구성’을 요청하는 청원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국제 콘퍼런스도 열어 4.3 사건의 치유를 위한 방법론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 제주 청원단’은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 진덕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원, 양영수 신부, 고창훈 제주대 교수, 허상수 세계섬학회 제주4·3치유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6일 연방 상하원 의원실을 방문해 ‘제주4.3사건 정부보고서’ 영문판을 전달하고 ‘제주4.3사건 치유를 위한 한미공동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한국에서 전개 중인 한미공동위원회 구성을 희망하는 청원 캠페인의 취지를 밝히고 청원문도 전달한다. 청원문은 4·3에 대한 미국 정부의 ‘책임 있는 참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어 내년 4월경에는 한미공동위원회 구성을 바라는 제주도민 및 국내외 인사들의 10만 청원서도 미 연방의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이 캠페인에는 지난 20일 현재 2만233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제주 청원단’은 또 27일 워싱턴 비콘호텔 컨퍼런스룸에서 ‘제주4.3화해의 다음단계’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갖는다. 이 컨퍼런스에는 일본 홋카이도 법학전문원의 구니히코 요시다 교수, 하와이대 에릭 야마모토 교수, 노스캐롤라이나대 알프레도 브로피 석좌교수, 메릴랜드 솔즈베리대 남태현 교수 등이 참가해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책임과 치유의 필요성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된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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