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세트와 두 마녀 걸작
▶ 상상의 세계… 어른 더 열광
초록 마녀 앨파바(엠마 헌튼 분).
‘위키드’는 엄청난 규모의 초대형 세트와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도 많다.
■ 팬터지스 극장 오늘부터 공연
뮤지컬 ‘위키드’ (Wicked)가 다시 LA에 왔다.
12월10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할리웃의 팬터지스 극장에서 공연되는 ‘위키드’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뮤지컬이다. 2003년 초연된 이래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현재까지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 가장 큰 극장에서 공연 중이고,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도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미와 토니상을 비롯한 50여개의 상을 수상한 블락버스터 ‘위키드’는 LA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중의 하나로, 2005년 초연돼 흥행기록을 세우면서 2년 넘게 연장 공연, LA의 최장수 공연 뮤지컬이 됐다. 가장 최근에는 3년 전 이맘 때 왔었는데 변함없는 매진사태를 빚으며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다.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스티븐 슈월츠(Stephen Schwartz)가 곡을 쓰고 작곡한 ‘위키드’는 원작의 제목(full title: Wicked: The Untold Story of theWitches of Oz)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릴 때한 번쯤은 읽었을 고전동화(혹은 주디 갈랜드 주연의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역발상에서 출발한 뮤지컬이다. 이야기 시점으로 ‘오즈의 마법사’ 전편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선악의 고정관념을 뒤집고 풍부한 상상력을 보태 스토리를 창조함으로써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열광하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도로시가 없애버린 사악한 초록마녀 앨파바가 사실은 선한 소녀였는데 오즈의 마법사에 맞서 싸우다가 억울하게 나쁜 마녀로 몰린 정의로운 마녀였다는 것, 착한 마녀 글린다는 알고 보니 심한 공주병 환자였다는 것, 또 글린다를 짝사랑한 순정파 남자가 어떻게 심장 없는 양철나무꾼이 되었는지를 비롯해 허수아비와 사자의 사연들이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은 기발함에 무릎을 치게 되고 마지막엔 앨파바의 ‘출생의 비밀’까지 드러난다.
이 뮤지컬의 파워는 엄청난 규모의 초대형 세트와 두 마녀의 연기력이다. 1,400만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답게 꼭대기에 매달린 거대한 용이 연기를 내뿜는등 볼거리도 많고, 특히 1막 마지막 장면에서 빗자루를 탄 앨파바가 ‘중력을 이기며’(Defying Gravity)를 부르며 공중으로 높이치솟는 장면은 압권이다. 그 외에도 글린다의 노래(‘Popular’), 엘파바와 글린다의 듀엣(‘For Good’) 등이 유명하다.
8세 이상 관람. 티켓 35달러 이상. 공연 시작 전 추첨에 의해 오케스트라 석을 25달러 살 수 있는 ‘위키드 데이 오브 쇼 로터리’(Wicked Day of Show Lottery)도 진행한다.
(323)468-1770, www.hollywoodpantages.com
Hollywood Pantages Theatre 6233 Hollywood Blvd. LA, CA 90028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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