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빈의 작품‘아름다운 꿈’,
비전 갤러리는 한국의 옻칠화 작가 전소빈 개인전을 5~15일 개최한다.
옻칠화는 민화와 나전칠기를 합친 작업으로, 소박하고 서민적인 전통회화와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전통공예를 해체하고 융합시켜 독특한 방법으로 현대화를 추구한 작업이다.
옻칠은 예로부터 한국, 중국, 일본에서 목공예의 고급 도료로 사용되었고 금속, 종이, 도자기 등에도 입혀졌다. 나전칠기는 나무 본체 위에 베 헝겊을 입히고 조개껍질이나 쇠뼈가루 또는 개흙에 옻칠을 섞어 바른 후, 자개(전복 또는 소라 껍데기)를 오리고 새겨 문양대로 붙이고 표면에 다시 옻칠을 반복하는 섬세한 공예다.
원래 민화의 현대화 작업을 하던 전소빈은 대학원에서 나전칠기를 연구하고 장인들로부터 기법을 터득한 후 민화에 옻칠을 입히는 전통예술의 현대화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탑, 달항아리, 다기, 분재, 매화, 모란, 연밥, 책과 문방구, 쌍오리 같은 민화적 소재들이 구태의연하지 않은 모양과 세련된 색채로 재해석되어서 작품 속에 살아난다.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만주 문화비평가는 “구미 예술의 모방이 범람하는 속에서 ‘한국적인 너무나 한국적인’ 전소빈의 옻칠화를 접한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모두가 빠름을 추구하는 세태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거부하지 않는 그녀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기쁨이다. 서로 연관이 있으면서도 엄연히 다른 장르로 독자성을 갖고 계승되어 내려오던 민화와 나전칠기를 전소빈은 옻칠화로 합쳤다”고 호평한다.
전소빈 작가는 명지대 산업대학원 미술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민화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8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마음속에 핀 꽃’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5일 오후 5시.
Vision Gallery, 4011 W. 6th St. #102 LA, CA 90020
(213)330-5205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