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뱅크 챔피언십 - PO 첫 홀서 린시컴-전인지 따돌려
▶ 박인비 4위
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백규정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인 하나뱅크 챔피언십에서 한국투어의 루키 백규정(19)이 연장전 끝에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백규정은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나흘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전인지(20),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타이를 이루고 연장전에 들어갔고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린시컴을 따돌렸다.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이로써 백규정은 2006년 홍진주 이후 8년 만에 LPGA투어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초청선수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우승상금은 30만달러. 또 동갑의 김효주(19)가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KLPGA 선수로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동 3위까지 1타 사이에 무려 13명의 선수가 빽빽이 몰려있던 대 혼전 양상으로 전개된 최종 4라운드는 후반에 들어가면서 전인지와 린시컴, 백규정, 박인비(26)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특히 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내 공동선두로 올라선 전인지는 11, 13, 1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14번홀 보기에도 불구, 단독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이때 전날 공동선두로 챔피언조에서 따라오던 백규정이 맹렬한 스퍼트로 치고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한 백규정은 후반 11번부터 시작, 15번홀까지 5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단숨에 전인지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경기한 린시컴이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0언더파 278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뒤 따라간 전인지와 백규정 중 누가 먼저 균형을 깨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남은 홀을 파로 마쳤고 결국 린시컴까지 3명이 플레이오프로 최후 승자를 가리게 됐다.
결국 파5 18번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린시컴이 먼저 서드샷을 홀컵 5피트 옆에 뿥인 뒤 전인지의 서드샷은 그린 옆 경사에 떨어진 뒤 워터 해저드로 빠져 우승경쟁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서드샷을 한 백규정은 린시컴보다 가까운 홀컵 3피트 옆에 볼을 붙였고 린시컴의 버디펏이 홀컵을 스쳐간뒤 깔끔하게 버디펏을 성공시켜 첫 LPGA투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지난 13일 결혼한 뒤 신혼여행도 미루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새색시’ 박인비는 마지막 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4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했고 미셸 위가 또 1타 뒤에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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