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탁구 단체전서 8연속 결승진출
▶ 세계최강 중국과 6회 연속 금 다툼
남자 탁구 단체전 대만과의 4강전에서 세계랭킹 8위 좡즈위안을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주세혁(왼쪽)이 유남규 감독 및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8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수립했다.
주세혁(34) 정상은(24), 이정우(30), 김동현(20), 김민석(22)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만과의 단체 4강전에서 게임 스코어 3-1로 승리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탁구는1986년 서울 대회부터 시작, 8연속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동안 한국은 금2, 은5개를 수확했다.
한국의 결승상대는 다시 한번 세계 최강 중국이다. 한국과 중국은 이번 대회까지 6연속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한국은 게임 스코어 1-1인 상황에서 이정우가 나서 장훙제와 매 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한 세트도 놓치지 않고 승리를 따내 승기를 잡았고 이어 팀의 맏형 주세혁(17위)이 세계 8위인 대만의 좡즈위안을 세트 스코어 3-1로 돌려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 시각 벌어진 중국-일본의 4강전에서는 바닥 고무 매트 사이가 벌어져 테이프로 붙이느라 경기가 10분간 중단되는 일이 생겨 양팀 관계자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한국 탁구의 ‘전략종목’인 혼합복식에서는 이정우-양하은(20) 조가 ‘세계 챔피언’ 북한과 16강전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양조는 이날 32강전에서 라오스의 파타폰 타비삭-도우앙판야 샹다비엥조에 3-0 완승을 거뒀고 북한의 김혁봉-김정 조와 30일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김혁봉-김정 조는 지난해 5월 열린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한국의 20년만의 우승을 꿈꾸던 이상수-박영숙 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금맥’이 끊긴 한국 탁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변수가 많고 중국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혼합복식을 전략종목으로 삼고 있다. 혼합복식의 또 다른 팀인 김민석(22)-전지희(22) 조 역시 브루나이의 라셰드 사나드-마리암 알카시미 조를 3-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라 인도네시아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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