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놓고 한국이 거대 보수와 거대 진보의 싸움장이 된 듯하다. 이 지리한 공방을 보고 있자니 조선시대 당쟁이 떠오른다. 임진왜란 전 조선은 일본의 수상한 낌새에 정사 황윤길, 부사 김성일로 이루어진 통신사를 일본에 파견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들의 보고는 달랐다.
서인인 황윤길은 일본 침략이 곧 있을 것이라 했고, 동인인 김성일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기성일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소인배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동인이 정권을 잡은 형국이라 김성일의 말만 믿다가 임진왜란이라는 큰 전쟁을 맞는다.
그 후에도 조선은 왕비의 죽음에 상복을 9개월 입느냐, 12개월 입느냐로 정적을 내몰고 죽이는 정쟁을 계속하여 국력의 소모를 가져왔다. 민생은 파탄이 나고 전국에 도적이 들끓고 북 오랑캐에다 남쪽의 왜구가 조선을 괴롭혔다.
지금 동북아 정세가 심상치 않다. 일본은 아베가 대 개각을 단행해 각료 19명 중 극우 인사 15명이 포진했다. 그들의 목표는 일본을 군사대국화 해 동아시아 패권을 잡는다는 것이다. 중국 또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강자가 되기 위해 날카로운 발톱을 내밀고 있다. 구한 말 청일전쟁 직전의 정세와 너무 흡사하지 아니한가?
한국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언제까지나 세월호에 발목이 잡혀 나라 일이 멈춰서는 안 된다. 조선시대 지지리도 못난 지도층 때문에 나라가 망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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