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언더파… 미켈슨 한타차 따돌리고 PGA 챔피언십 우승
▶ 시즌 3승째이자 브리티시오픈 이어 2연속 메이저 타이틀
로리 맥킬로이가 10일 끝난 4대 메이저 대회의 하나인 PGA 챔피언 십에서 우승하면서 차세대 골프 황제임을 널리 알렸다. 맥킬로이가 마지막날 6번 홀에서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베이비 페이스 골프황제’가 탄생했다.
로리 맥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공백을 메워줄 차세대 ‘황제’에 자리매김 한 것이다.
맥킬로이는 10일 켄터키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코스(파71, 7,458야드) 에서 벌어진 4대 메이저 대회중 하나이자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16언더파로 우승했다. 통산 4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두번째 PGA 챔피언십 우승이고 PGA 통산 9승째다. 맥킬로이는 올시즌에서만 3번째다. 지난달 브리티시 오픈 우승에 이어 연속 메이저 타이틀이다.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맥킬로이는 이날 18번 홀을 남겨놓고 어둠이 깔려 경기를 다음날로 연기해야 하는 상황속에서도 경기를 강행, 앞 조인 필 미켈슨과 미키 파울러와 동시에 티셧을 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했다. 미켈슨 조가 티셧을 한 후 페어웨이로 걸어가는 동안 주최측이 맥킬로이 조의 티셧을 알렸고 미컬슨 조는 맥킬로이조의 티셧을 지켜본 후 세컨 샷을 쳤다. 이어 그린으로 올라간 미컬슨조는 맥클로이조가 세컨샷을 친 다음 마지막 피니시를 했다.
파5인 18번홀에서 첫날과 세째날 이글을 기록했던 미컬슨은 17번홀까지 14언더파로 맥킬로이에 두타 뒤진 상황이어서 18번 홀의 이글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날아가는 공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어둠이 깔리면서 뒤에서 따로오던 맥킬로이 조가 경기를 끝까지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동시에 티셧을 하는 재미있는 상황에 몰리게 된 것이다. 밀려 가는 느낌을 받은 미컬슨은 다소 불만스런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미컬슨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15언더파로 맥킬로이에 한타 뒤져 아쉽게 2위에 머물러야 했다. 어둠속에 날린 맥킬로이의 티셧은 오른쪽 물 헤저드 라인 옆 러프에 떨어졌고 세컨 샷 역시 그린옆 벙커에 빠져 위기에 몰려 경기 결과는 쉽게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미컬슨은 그린 에지에 떨어진 공을 칩샵했고 공은 홀 옆으로 스쳐 지나가 아깝게 이글 찬스를 잡지 못하고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맥킬로이의 벙커 샷이 짧아 자칫 보기까지 갈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맥킬로이는 침착하게 2펏으로 파를 성공시키면서 한타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맥킬로이는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의 문을 연 맥킬로이는 이날 보기 2개를 내고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만회,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른 맥킬로이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거둔 것은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이후 올해 매킬로이가 6년 만이다. 미켈슨,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리키 파울러(미국) 등 공동 2위권에 1타 앞서 있던 매킬로이는 17번 홀(파4)에서 약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2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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