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죽음의 축제’ 인도계 ‘빛의 축제’
멕시칸 이민자들의 죽음의 축제 상차림
지난 3일 멕시코 이민자들의 죽음의 축제가 (Day of the Dead) 뉴 브런스윅에 위치한 퍼스트 리폼 교회 (First Reform Church) 라이세스 문화 센터 (Raices Cultural Center)에서 열렸다. 현재 멕시코 이민자들이 뉴저지 주에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들 멕시코 이민자의 숫자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증가 했고 현재도 가장 빠른 속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뉴 브런스윅의 멕시칸 커뮤니티가 가장 크다. 이 죽음의 축제의 유래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 하지만 공통적인 견해는 아즈텍 제국 멸망 후 들어간 기독교 전통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전통적 가톨릭 축제인 11월 1일 순교자의 날과 11월 2일 영혼의 날 (All Soul’s Day)을 축제의 날로 잡은 것이 그 증거이다. 고고학 증거를 살펴보면 아즈텍 제국이 몰락하기 전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즉 월등한 무기와 전쟁 기술이 앞선 유럽인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주술의 힘을 빌려고 했던 것이다. 제국 몰락 이후에는 강요된 기독교 개종에 저항하여 자신들의 전통 무속 신앙을 암암리에 유지하려고 했다. 바로 여기서 비슷한 풍습의 순교자의 날과 영혼의 날을 죽음의 축제의 날로 이용 했다. 수백 년이 흐르고 멕시코 자체가 가톨릭 국가화 한 현재에는 이 죽음의 날에 대한 원래 의미가 퇴색하여 그냥 멕시코를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다.
멕시코 이민자들의 유입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소개되었고 이제는 인근 주민들도 화려한 꽃 장식 속에 둘러싸인 흑백 해골과 멕시코 밴드 음악 소리가 가득한 이 축제에 익숙해지고 있다.
또 중부 뉴저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도인들의 빛의 축제 디왈리도 같은 날 11월 3일에 거행되었다. 이 축제는 디발리 딥바힐리 등 발음도 다양하다. 매우 생경한 것 같으나 플러싱이나 롱아일랜드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들 역시 실제로는 이 축제를 많이 접했다. 이웃 인도 사람들 집에 빨간 색, 노란 색, 초록 색 전등을 10월 하순부터 밝히는 것을 보고 촌스럽게 무슨 치장이야, 핼로윈 치장인가 하고 지나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인도계 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에디슨 지역에서는 거의 집집마다 이 장식이 눈에 띈다.
촛불, 밝음을 뜻하는 디왈리는 인간 세상에서 선이 악을 이긴 것을 기념하는 빛의 축제로 무려 2,500 년 전부터 지켜져 내려왔다. 또 인도의 음력 상으로 이날을 새해의 첫날로 지켜왔다. 지난달 주이시의 로쉬 하산나와 인도의 디왈리 모두 자체 음력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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