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 실태를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대북인권단체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PSCORE)’의 김영일(사진) 대표.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맨하탄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열린 북한 인권개선과 한국의 통일을 지지하는 록 콘서트 ‘자유를 위한 노래(Music for Freedom)’를 성사시킨 인물이다. 1996년 북한군 복무 중 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한 뒤 2001년 한국에 입국한 김 대표는 2007년 PSCORE를 창설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실태를 세계에 알리고자 쉼 없이 달려오고 있다.
이번 공연도 현재 진행 중인 제68차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대북인권 실태 보고주간을 맞아 김 대표가 특별히 기획한 것이라고. "애초에는 유엔 본부에서 평화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는 김 대표는 "한국의 홍대 앞 실력파 인디뮤지션들을 엄선해 ‘PSCORE 밴드’를 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나 결국 유엔이 자리를 내주지 않아 좌절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맨하탄 다운타운의 중심인 ‘볼링그린(Bowling Green)’ 지역 하늘위로 PSCORE 밴드가 북한 주민들을 위로하고 평화와 자유를 노래하기 위해 만든 자작곡들이 울려 퍼지자 바쁜 걸음을 재촉하던 뉴욕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모두 하나가 되어 발수갈채를 보냈다.
김 대표는 "북한 땅에서 탄압 받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단지 심각하게만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북한 인권개선과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북한주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그날까지, 통일한국이 탄생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자유를 위한 노래’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SCORE 밴드는 이달 2일 오후 3시 맨하탄 워싱턴 스퀘어 팍에서 야외콘서트를 한 차례 더 열 예정이다. <천지훈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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