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동네 근처로 하이킹 가는 것이 운동이 되버렸다. 요즘에는 앰바카데로를 통해 코잇타워(Coit Tower)의 그 많은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내 목표이다. 집에서 앰바카데로를 걸어가는 것은 운동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 멋있는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다.
나는 걸으면서도 여러가지 광경을 본다. 가족 단위로 다른 주에서 놀러온 사람, 이제 막 시작한 연인들의 사랑하는 모습, 자전거 도로로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 페리빌딩 블루바에 커피를 마시려고 길게 줄서 있는 사람들, 돈을 받기 위해 트럼펫을 불면서 춤추는 조그만 어린아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카트 옮기는 홈리스, 강아지와 운동복을 입고 같이 천천히 걸어가는 로컬 사람들, 그룹으로 떼지어 한쪽에서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사람들.
이 많은 광경을 보면서 나는 코잇타워 쪽으로 걸어간다. 큰 리바이스 사무실을 통과해서 코잇타워의 입구에 서 있는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 한번 위를 쳐다본다. 계단을 올라가기 전 한번 긴 숨을 들여마시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가끔은 중간에 서서 베이브릿지 광경을 아이폰으로 찍어 사이트에 올리지만, 웬만하면 한번도 쉬지 않고 올라간다. 힘들다. 숨이 차다. 하지만 손가락으로 하나, 둘을 세면서 끝까지 올라간다. 코잇타워에서 보는 도시의 광경과 베이브릿지는 정말 멋지다.
나는 똑같은 곳으로 다시 내려가지 않고 노스비치(North Beach)쪽으로 향한다. 이쪽 계단을 내려가면서 보는 도시의 광경은 또 다르다. 노스비치 방향에는 조그마한 샵이 많다. 보석가게, 낡은 레코드 음악가게, 조그만 책방과 옷가게들, 프린팅가게. 나는 하나하나 이런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얻곤 한다. 그리고 오래되고 유명한 음식점들과 그의 메뉴들을 체크한 후 다음엔 친구와 오려고 계획한다.
이렇게 나의 주말 늦은 오후는 끝이 난다. 총 2시간 반 걸리는 이 동네하이킹은 가끔씩 스트레스를 받는 내겐 그 무엇보다도 좋은 생활체험 운동이다. 잠도 참 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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