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LA 오페라에서 선보인 ‘팔스타프’의 한 장면. (Robert Millard) [사진 제공=LA 오페라]

메조소프라노 김효나 [사진 제공=LA 오페라]
LA 오페라가 이탈리아 오페라 거장 주제페 베르디의 마지막 걸작 ‘팔스타프(Falstaff)’를 무대에 올리며 40주년 시즌의 의미를 더한다. LA 오페라의 2025-26 시즌 4번째 메인 작품인 ‘팔스타프’는 오는 4월18일부터 5월10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LA 오페라의 제임스 콘론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고, 베이스-바리톤 크레이그 콜클로가 타이틀 롤 팔스타프로 출연한다. 특히 콘론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그가 지난 20여 년간 LA 오페라에서 쌓아온 베르디 해석의 정점을 보여줄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베르디의 마지막 웃음이 담긴 ‘팔스타프’는 단순한 희극을 넘어 인간 본성과 삶의 아이러니를 유쾌하게 비추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노년의 기사 팔스타프가 두 유부녀를 동시에 유혹하려다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동일한 연애편지를 받은 두 여성은 그의 계략을 간파하고, 주변 인물들과 함께 다양한 속임수와 장난을 꾸며 그를 골탕 먹인다. 변장과 오해, 질투와 해프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야기는 유쾌하게 전개되며, 마지막에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용서를 노래하는 축제적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베르디가 79세에 완성한 이 작품은 그의 유일한 후기 희극 오페라로, 음악적 완성도와 극적 유머가 절묘하게 결합된 ‘코믹 오페라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프로덕션에는 LA 오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팔스타프 역의 크레이그 콜클로는 이 작품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온 베테랑으로, 풍부한 성량과 연기력으로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또 퀵클리 부인 역의 메조소프라노 김효나도 주목된다. 김효나는 깊이 있는 음색과 강렬한 캐릭터 해석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한국인 메조소프라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효나는 이화여대를 나와 뉴욕 메네스 음대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201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전국 오디션 최종 본선에 오르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 미국 오페라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효나는 지난 시즌 LA 오페라의 ‘나비부인’에서 초초상의 충실한 하녀 스즈키 역으로 출연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이번에 ‘팔스타프’로 LA 오페라 무대에 다시 선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13년 제작된 인기 프로덕션의 리바이벌로, 연출가 쇼나 루시가 새롭게 무대화한다. 무대와 의상은 에이드리언 린포드가, 조명은 파블로 산티아고가 맡아 작품의 코믹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공연 일정
▲4월18일(토) 오후 7시30분
▲4월26일(일) 오후 2시
▲4월30일(목) 오후 7시30분
▲5월2일(토) 오후 7시30분
▲5월6일(수) 오후 7시30분
▲5월10일(일) 오후 2시
■티켓 구입: www.laoper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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