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부터 앨빈의 모선 역할을 해온 아틀란티스호도 앨빈의 개조에 맞춰 탐사 데이터 기록장치를 기존의 CD 및 DVD 리코더에서 하드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선박에는 앨빈을 바다에 내려놓거나 갑판에 올릴 수 있는 크레인과 앨빈 전용 격납고가 마련돼 있다.바다는 지구 면적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간이 탐사한 바다는 전체의 단 5%에 지나지 않는다.
미 해군이 소유하고 우즈홀해양연구소(WHOI)가 운용하는 심해잠수정 ‘앨빈(Alvin)’은 나머지 95%의 결계를 풀기 위한 인류의 무기다. 1964년 건조된 이래 4,664회나 심해 잠수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12회 탐사했고, 잃어버린 수소폭탄을 발견하기도 했다. 한 번은 대형 황새치의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았다.
다음 달이면 4,000만 달러를 투입해 7년간 이어졌던 앨빈의 업그레이드가 완료돼 시운전에 돌입한다. 새로운 심해잠수정 건조에는 5,000만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 해군은 앨빈의 개조를 선택했다.
개조된 앨빈은 조종실이 커졌고, 선창의 개수가 늘었으며, 로봇 팔의 작업범위가 넓어졌다. 고해상도(HD) 카메라도 새로 부착됐다. 잠항심도 역시 두 번의 개조를 거쳐 건조 당시 1,800m에서 이제 6,400m로 3.5배나 깊어졌다. 이 정도면 전체 해저의 98%를 탐사할 수 있다.
① 잠항심도 6,400m의 앨빈은 부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포강화 플라스틱(Syntactic Foam)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② 앨빈의 생명유지장치에는 조종실의 공기 속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포집장치와 비상용 산소탱크가 포함돼 있다.
③ 기존보다 18% 커진 직경 2.1m의 조종실에는 조종사 1명과 과학자 2명의 탑승이 가능하다.
④ 1~1.5TB의 탐사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최신 하드드라이브가 내장돼 있다. 기존에는 VHS 테이프와 노트북에 관련데이터를 저장했었다.
⑤ 앨빈에는 3대의 200만 화소급 HD 비디오 녹화장치와 1,400만 화소급 스틸카메라가 장착됐다. 두 장치 모두 LED를 이용해 해저 경관과 생물들을 비춘다.
⑥ 새로운 수평식 경첩 섹션을 채용, 앨빈의 로봇 팔 길이가 길어졌으며 팔이 닿는 범위도 기존보다 90% 넓어진 10.6㎡가 됐다.
⑦ 앨빈은 건조된 이후부터 2.27톤의 납산배터리로부터 동력을 얻었다. 그러나 최신 리튬이온 전지가 안전테스트를 통과하면 납산배터리는 장기 탐사 임무에서만 사용된다.
⑧ 신형 앨빈은 전방에 위치한 직경 18㎝의 선창을 재배치해 과학자들이 조종사와 동일한 시야로 전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⑨ 최신 앨빈에는 더 강해진 전방 플랫폼을 포함, 한층 개량된 프레임을 장착해 최대 180㎏의 공구 및 표본을 탑재할 수 있다.
⑩ 앨빈은 암석 표본 채취용 드릴, 심해 분출공의 화학성분 분석용 화학센서, 해파리 흡입기 등의 특수장비를 사용해 탐사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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